2023년은 채권의 해였습니다. 채권과 어린이의 합성어인 “채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였죠. 이유는 간단해요. 코로나 국면을 기점으로 꾸준히 금리가 오르면서 역상관계인 채권의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이죠. 채권 가격은 하락은 안정성을 중요시 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 메리트 증가로 이어졌답니다. 이처럼 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며 채권ETF와 채권투자방법, 그리고 채권금리는 무엇인지 높은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여기서 잠깐! 우선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를 간단히 설명해 드릴께요.

1년 뒤에 1만원을 받는 채무관계에서 현재 금리가 만약 연 10%라면 채권의 가격은 대략 9,100원이예요. 9,100원의 10%가 910원이어서 원금 9,100원과 이자 910원을 더하면 대략 1만원이 되기 때문이죠.

만약 이때 금리가 10%에서 올라서 20%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채권 가격은 얼마가 될까요? 대략 8,330원이랍니다. 원금 8,330원과 여기의 20%인 이자 1,666원을 더하면 1만원이 된답니다. 결국 받게 되는 1만원은 고정되어 있어 영어로 채권은 “Fixed Income”이라고 불러요.

채권투자의 성과는 금리 예측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전문가의 금리 예측 모델을 활용해서 다양한 만기의 채권 ETF에 알아서 투자하는 펀드가 있다면 채권투자가 너무나 쉬울텐데요. 그래서 삼성자산운용이 준비했습니다. “삼성 평생 알아서 투자해주는 채권 EMP 펀드”가 주인공입니다. 여기서 EMP란 ETF Managed Portfolio의 약자인데 ETF로 운용되는 펀드랍니다.

채권형 펀드 운용 전략의 핵심은 금리 예측과 이에 따른 듀레이션 관리예요. 듀레이션은 내가 빌려준 돈을 회수하는 기간을 의미합니다. 빌려준 기간 동안 이자를 받기 때문에 듀레이션과 채권의 만기는 차이가 있어요. 앞서 설명한 금리와 채권 가격의 관계에서 금리 변화가 채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계산하는 변수는 듀레이션이에요. 만약 듀레이션이 길면, 즉 원금 회수 기간이 길다면 당연히 금리 변화에 따른 민감도는 클 수 밖에 없겠죠? 듀레이션이 매우 짧다면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되더라도 채권 가격은 큰 영향이 없을 거예요.

그렇다면 “삼성 평생 알아서 투자해주는 채권 EMP 펀드”의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크게 보면 핵심 전략(Core)과 부가 전략(Satellite)으로 구분할 수 있어요.

핵심 전략은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의 기준금리 예측모형을 사용해요. 매월 정의된 경기 국면별 확률에 따라 듀레이션을 결정하는데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나온다면 금리 하락기로 인식해 듀레이션을 길게 해서 채권 수익률 극대화를 시도합니다. 반대로 경기 회복기라면 금리 상승 구간으로 보고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운용 전략을 구사하죠.

이때 사용되는 채권 ETF는 3종입니다. 단기는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 ETF, 중기는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 장기는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인데요. ETF에 대한 투자비중 조절을 통해 듀레이션을 맞춘답니다.

부가 전략으로는 장, 단기 금리차이를 이용한 커브 전략을 사용하거나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크레딧 채권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겨냥해요. 펀더멘털적인 요인 이외에 코로나와 같은 돌발 변수가 채권 가격을 미치는 사례도 꼼꼼하게 대비했답니다.

채권투자는 주식투자와 달리 난이도가 높아요. 채권의 종류도 다양한데다 만기도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게다가 기준금리 예측과 같은 매크로 변수까지 예측해야 하는 등 난이도가 만만치 않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2024년의 채권투자는 믿을 수 있는 삼성자산운용에 맡겨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