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
기준금리 인하는 언제? 2024년 1월 시장전망
2024.01.05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는 모두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하는데요, 1월의 시장전망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을까요? 모두가 입을 모아 예상하는 기준금리 인하, 물가 하락과 이번 한 해에 주목할 주식 섹터까지. 오늘 시장전망에서 미국과 한국의 채권/주식 시장 동향, 그리고 빅테크 기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살펴보며 2024년 투자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Q. 2023년 12월 FOMC의 주요 내용은 어떻게 될까요?
12월 연준의 회의는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23년 1년 동안 화제가 되었던 긴축 정책은 사이클 상 고점에 도달해 다음 과제는 완화로의 전환임을 인정했습니다. 물가와 성장률 전망치는 소폭 하향되었고, 점도표 상 기준금리 상단의 중간값 수치는 기존 대비 변경되었는데요. (23년말 5.75% > 5.5%, 24년말 5.25% > 4.75%) 따라서 올해 금리는 2회 인하에서 3회 인하로 수정이 되었습니다.
Q. 물가 목표도 달성했나요?
삼성자산운용에서는 1월 *근원 PCE 물가가 2%대에 진입해서 물가 목표 달성이 2월 말에 확인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마 6월에서 7월에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되지 않을까 추측하는데요, 연준의 내년 4분기 근원 PCE 물가 전망치는 2.4%로 당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기준금리 인하 횟수도 연준 점도표와 같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10년 명목금리를 *BEI(물가)와 실질금리(경기)로 나누어보면 물가보다는 경기가 명목금리의 등락을 좌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년의 물가 상승률은 2%대에서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내년에도 BEI는 2% 근처를 유지하며 실질금리가 하락할 전망입니다.
*근원 PCE: 개인소비지출. 가계와 민간 비영리기관이 소비한 총액을 의미.
*BEI: 기대 인플레이션.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주관적인 전망을 의미.
Q. 시장 금리 역시 계속 하락할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아직 연준의 QT(양적 긴축)는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는 국채 발행량이 많다는 점이 단기 리스크 요인이 되겠습니다. 현재 *RRP 위주로 감소하고 있으나, RRP 소진 이후 은행의 지급준비제도 축소가 시작되면 금리 상방 자극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채발행 증가율에서 연준의 채권 매입 증가율을 차감(채권 매도 증가율을 가산)한 숫자는 내년 1분기에 사상 최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RRP: 레포(RP)의 반대 개념. 역환매조건부채권을 의미함. 시장의 돈을 연준이 걷고 대신 국채와 교환하는 것.
Q. 12월 산타랠리가 나타났는데, 현재 주식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근 주식시장은 경기상황과 역의 상관관계를 유지 중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감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 원인으로 보이는데요. 금리 하락이 유동성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유동성은 경기상황과 양의 상관관계로 전환되었습니다. *M2는 전월 대비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연준의 총자산, 자금준비금이 증감하며 10년물 금리 변화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전망보다 훨씬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발언으로 시각 차이가 나타난 가운데 리스크온 지표는 빠르게 상승중입니다. 향후 이익과 경기의 *펀더멘털이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식시장과 경기에 대한 상관관계가 (+)로 전환될 것이라는 점도 염두해둘 필요는 있겠습니다.
*M2: 현금, 예금, 주식, 채권 등의 형태로 표현되는 통화량의 총합을 의미.
*펀더멘털: 기초적인 경제지표를 의미. 투자용어로 사용될 시 해당 기업의 내재 가능성을 뜻함
Q. 주식시장의 강세를 요인별로 분해하면 어떤가요? 추가 주가 상승여력은 충분한가요?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에 따른 금리 하락이 주식시장의 할인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정책 낙관론(정책 전환 속도 및 금리 레벨)이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이어진 가운데 기업이익 성장분은 아직까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됩니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피로도 누적 및 쏠림현상 완화 등으로 주가지수의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견조한 경기 및 이익 펀더멘털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2분기부터 지수의 우상향이 전망됩니다.
Q. 2024년에도 대형 테크주가 주식시장을 견인할 수 있을까요?
최근 미국 이익은 하향 조정 되었지만, 견조한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금리 하락 기대에 따른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 상승, 자본조달 비용의 감소와 투자 선호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형주가 유리한 환경입니다. 장기적으로도 미국 대형 성장주의 주식시장 집중 현상은 유지될 전망인데요, 이익 성장에 대해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2023년 4분기 어닝 시즌을 통해 이들의 미래 실적 전망치에 대한 개선이 다시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던 테크 별 쏠림현상은 점차 약화되고 주가 상승은 소외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7, 즉 빅테크 7개 기업의 시가총액과 이익 간의 비중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테크주의 지수 견인 여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M7의 주가에는 금리 안정화 및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단기에 선반영 되었을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는데요. 다만 주도주가 부각되는 시기에는 지수의 추세적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면 좋겠습니다.
Q. 그렇다면 2024년에 부각될 수 있는 섹터나 테마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반도체 산업을 주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 반도체 공급업자들의 감산과 하이엔드 반도체(HBM, DDR5)의 견조한 수요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중입니다. 또한, 보수적인 기업들의 투자 결정과 그 동안 부진했던 전통적인 IT기기들의 수요 회복, 그리고 AI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인한 하드웨어 섹터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이익 기여도가 부각되는 시기에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IT섹터가 주도주로 부각될 전망입니다.
2024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CES 2024’가 개최 예정인데요. 행사의 슬로건은 'All Together. All On.' 즉 모든 기술을 우리 생활 속에 내재화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주요 테마는 AI와 디지털 헬스, 지속가능성, 게이밍, 자동차 기술을 포함해 AI 기능을 탑재한 제품의 확대로, 하드웨어 혁신의 한계에 부딪혔던 IT 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입니다.
Q. 한국 시장이 궁금합니다. 한국의 물가는 현재 얼마나 내려왔나요?
지난 20일 한국은행 물가설명회에서 있었던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에 따르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의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또한, 해당 설명회 당일 금리가 추가 하락했으며, 소비자물가를 선행하는 생산자물가가 2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점 등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는 목표 근처의 물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Q. 그렇다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 할까요?
미국에서 내년도 점도표가 하향되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도 희석된 점은 있지만, 양국 간의 기준금리 역전폭이 사상 최대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더 빠르게 인하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섣부른 경기 부양책이 부동산 가격만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는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문구가 확인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채와 부동산에 대한 우려는 높아 보이네요.
Q. 한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한국 주식시장에서 밸류에이션의 주가 상승 기여도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맞춰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반면 이익 회복세는 주식시장에 소폭만 반영이 되었는데요.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의 급등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어 24년 1분기 주가지수는 완만한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견조한 경기 및 이익 펀더멘털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며 2분기 주가지수는 재반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스피는 2024년 이익 회복세가 지수의 상방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밸류에이션 확장세와 이익 회복의 가시화가 기대되는 2분기에 주가 상승도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PER 기여도 하락세가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